지금 지용은 출근하기전 유치원을 마친 지윤을

 데리고 승현의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수시로  연락을 해대는 그녀가 귀찮을 법도 했지만 자신과 지윤을 참 좋아해 주고 있다는걸 알고 있기에 지용은 왠만하면 그녀에게 맞춰 주려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그녀가 며칠전부터 백화점에서 꼭 살것이 있다며 지윤이를 데리고  나오라고 신신 당부를 했기에 지윤이와 함께 백화점으로 가고 있는 중인것이다.

  저녁도 준비했으니 쇼핑후엔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하자는 제안까지 흔쾌히 승낙을 했던 터였다.

지난번 재롱잔치가 있었던 PM백화점 본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어른과의 약속이기에 지용은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지윤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기다리다보니 낯익은 인영이 다가오고 있는것이 보였고 지용보다 먼저 그녀를 발견한 아이가 할머니~하고 도도도 뛰어가 그녀의 품에 안겼다.그런아이를 번쩍 안아들은 그녀가 허리 숙여 인사하는 지용을향해 말했다.

"지용이 오랜만이네.잘지냈지?오늘은 엄마가

  승현이랑 너랑 지윤이 셋이서 같이 입힐 옷좀사려고 불렀어.괜찮지?"

하는 말에 지용이 되물었다.

"네?저가족티  사시려고요?그런데...갑자기...

그건왜...저희 셋이 커플 옷 있는데요어머니.전에

 승현이가 사온거 있어요.바지까지 세트로."

하는 말에 승현의 엄마가 다 안다는 표정으로 태연히 답했다.

"알아.너희 입고 온것도 봤잖아.엄마는 그런 캐쥬얼한거 말고 좀 더 단정한거로 맞추고 싶어서

그래.아무래도 너희 앞으로 계속 더 만나다보면 함께 나갈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사진이라도 한장 찍게 될지도 모르잖아.미리 대비해 놓는것도 나쁘지 않을것같아서.너랑 승현이는 너무 각잡히지 않은 캐쥬얼한 수트종류로 가고 지윤이는 원피스 입히고 싶은데어떠니?"

하는 그녀의질문에 지용이 어머니께서 하시는 데로 따르겠습니다.하고 대답하자 만족스러운 표정을 한 그녀가 그럼 우선  남성복 층으로 가자.하고 앞장섰다.

익숙하게 움직이는 그녀의 뒤를 따라가는 지용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분명 다른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엘레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근처 매장의 직원들의 시선이 모두 자신들을 향하는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이상하네?기분탓인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엘레베이터가 내려 오기를 기다리는데 자꾸만

 지용을 의식하게 만든 것들이 기분 탓만은 아니었다는것을 곧 깨달을 수 있었다.

엘레베이터가 도착하자 일반 고객들로보이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뒷쪽에서 내린 수트입은 남자들에 승현의 엄마와 지용은 엘레베이터에 오르지 못하고 멈춰 설 수 밖에 없었다.

고객들이 우르르 나온뒤 수트를 입고 자켓에 PM백화점 직원임을 알수있는 PM회사 로고가새겨진 뱃지를 달고 있는 남자들이 내리더니 승현의 엄마를 발견하고 정자세로 고쳐 선체 

안녕하십니까!나오실거면 미리 연락 주시죠."

하고 깍뜻하게 인사했기 때문이다.

각잡혀 인사하는 사람들에게 승현의 어머니가 

오늘은 개인제으로 쇼핑하러 나온거니 신경쓰지마시고 볼일들보세요.하고  말을 하고 나서야 

그들은 각기 흩어졌고  그제야 이들도 엘레베이터에 오를수 있었다.

엘레베이터에 오른 지용이 그녀를 향해 

"방금 그분들 여기 직원분들아니예요?단순히 

매장직원들 같진않던데 저분들이 어떻게 다 어머니를아세요?"

하고 묻자 그녀가 엄마는 여기 출근하듯오잖니.엄마는 다른데 안가고 PM백화점만 오거든.그래서  그런것 같단다.하고 태연히 답했다.

남성복 매장에서 지용과 승현에게 어울릴듯한 

셔츠와 가디건,자켓까지 구입하고 나서  지윤의 옷을 사기위해 아동복 코너로 가는길.

지윤의 손을 잡고 앞서 걷는 승현의 엄마의 뒤를  쇼핑백을 들고 따르는 지용의 귀에 매장 직원들의 수근거림이 들려왔다.

"사장님 나오셨다.오늘도 쇼핑나오셨나?요즘사장님 쇼핑자주 나오시네."

"어!사장님이다.저 아이는 누구지?손녀 신가?"

"아드님 하나 계시다들 었는데 결혼 하셨나보지?"

"와 PM가외동아들의  며느리는 누굴까?당연히 재벌가 딸이겠지?"

"진짜 부럽다.태어났는데 부모님이 PM그룹 주인인 기분은 어떠려나?"

무시한체 걸을라쳐도 계속되는 속닥거림에 지용은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응?PM가 외동아들?PM그룹 주인?사장님?다들 누구보고 하는 말이지?설마 어머니 보고 하는 말인가?

쇼핑을 모두 마치고 난뒤 지용이 차는 4층에 주차되있어요어머니 하고 말하자 승현의 엄마가 말했다.

"그래?그럼오늘은 우리 지용이 차를 타고 가볼까?신세좀질께~"

하고 웃어보인 그녀가 지용의 뒤를 따라가면서 

자신의 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알아서 들어가겠다고 일렀다.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는 그녀의 말에 지윤과 근처 의자에 앉아 기다리던 지용은 쇼핑하는 내내 머릿속을 가득 체우던 궁금증을 확인해 보기로 했다.

폰을 꺼내어 PM백화점 사장이라고 검색을 하던 지용이 폰화면을 채우는 기사들을 보고 놀라 자신도 모르게 헉!하고 소리내고 말았다.

웹사이트에 PM백화점사장이라고 치자마자 그 밑에는 PM백화점사장은 김선옥 입니다라는 검색결과와 함께 여러 기사가 떴는데  그 중 가장 위에 있던

《PM백화점김선옥 , PM쇼핑 중국 백화점사업 진출》

이라는 헤드라인을 클릭하자 중국으로 보이는 곳에서 완공된  백화점 건물 앞에서 여러 사람들과 웃고 서있는 승현의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그 아래로 계속되는 기사들에 있는 사진속 주인공들도 틀림없이 그녀가 맞는걸확인한 지용은 당황해서 손이 벌벌 떨리는 기분이었다.

잠시뒤 화장실에서 나온 그녀와 함께 모두가 지용의 차를 타고 돌아가는길 지용이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질문했다.

"저...어머니...저 궁금한게 있는데요..."

"응 뭔데?말해봐지용아."

"...어머님.... 성함이...혹시...김자 선자옥자 맞으세요...?"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오는 지용관 달리 그녀는

태연히 답했다.

"선자옥자는 너무길고 선옥이야.김선옥.그런데 지용이 네가 엄마 이름은 어떻게 알았니?"

"....ㄱ...그럼...어머님 께서 정말...P...M...백화점...사장님 이 맞으신거예요...?"

지용이 떨리는 목소리로 여기까지 물었을때 마침 승현의 집에 차가 도착했고 그녀가 말했다.

"얘는,그걸 뭘그렇게 어렵게 물어.차는 승현이 

차고에 주차하자.승현이는 차가 별로 없어서

  거기가 자리가 널널할거같아."

하고 말한 그녀가 가르키는 차고는 지용도 기억하고 있는 곳이었다.

 지난번에 승현이 제 차를 주차하던 슈퍼카들이 있던 곳이었던것이다.

그때 자신의 물음에 승현은 분명 가족들의 차라고 답했었는데 아무래도 또 자신이 잘못 알고 있던

 모양인가보다.거기까지 기억이 나자 차에서 내려 조수석  문을 열어 승현의 엄마가 내리는걸 돕던 지용이 그녀에게 물었다.

"어머니 이 차고가 승현이꺼면 여기있는 차가 다 승현이 거예요?"

"응.승현이는 의외로 차에는 별로 욕심이 없어서 세대밖에 안되네.다른집 애들 얘기 들어보니까 

우리 승현이가 제일 검소한 편인 거더라고."

그말을 들은 지용의 머릿속이 더 혼란스러워 

졌다.

이십대 중반을 갓넘긴 나이에 몇억을 호가하는

 슈퍼카를 세대나 가지고 있는 아들에게 검소하다고 말하는 어머니라니...

이승현...너는...대체...나에게 뭘 숨기고 있었던거냐...혹시 내가 놀라게 될게 더 남아있는거나...하는 의문들과함께 가슴깊은 곳에서 비집고 오르는 배신감을 느끼며 지용이 집안으로 들어섰다.

이미 지용이 온다는 얘기를 듣고 일찍 돌아온 승현이 이들을 맞아 주었고 아버지가 오실때까지 잠시

 얘기좀 하겠다고 양해를 구한 지용이 이제는 익숙한 2층 승현의 방으로 승현의 팔목을 잡아 이끌었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닫히고 방으로 끌려 

들어온 승현이 당황한 표정으로 지용을 올려다보자 그제야 지용이 그의 팔목을 놓아 주었다.

잡혔던팔목이 얼얼한지 다른 손으로 잡아 빙빙돌리던 승현이 물었다.

"왜이래?오늘 무슨일 있었어?"

그렇게 물어오는 승현을 바라보는 지용의 눈빛에 서 싸늘함이  느껴지는듯해 승현이 자신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너 대체 뭐야?대체 날 얼마나  속이려  했던건데?"

"무슨소리야...갑자기...왜이래..."

"넌 그동안 충분히  나한테 얘기할 기회가 있었어.그렇지만 그동안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는건..."

"아니지.아무말도안한게아니라 속였던거야.내가 몇번이고 물었을 때마다 넌 얼렁뚱땅 넘어가려고만 했었어.그러니까 속이려 했던게 맞아."

"대체 무슨소리야자기야.알아듣게 말을해봐 좀.응?"

"도대체 이유가 뭐였을까?단순히  재미있든?부잣집 도련님의 인형놀이 정도로 하기에 내 반응이 좀 흥미로 웠었나 보지?순순하지 않고 바락거리니까 신선했냐?"

"....."

둘사이에  차가운 긴장감이 내려 앉았다.

승현을 차갑게 내려다보던 지용이  다시 말을 이은것은 한참이나 지난뒤였다.

"나도 그럴까봐 그랬냐?그동안 네가 만나던 쓰레기들처럼 너 로또로 생각할까봐 속였던 거냐고!

아씨발 넌 대체 날 뭘로 본거야?응?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얼마나 부들부들 떨었는지 아냐?"

승현은 그제야 지용이 하는 말의 의미를 조금씩 알것 같아졌다.

지용이 알게된게 분명하다.거기까지 생각이 닿았을때  승현은 복잡한 머릿속을 빠르게 정리하려 

애썼다.

분명 회사에 대해 알게 된듯한데 어떻게알았지?

대체 어디까지 알게 된거야?그리고 왜 저렇게 화가 난거냐고도대체?

승현이 생각을 정리하는 속도만큼 빠르게 눈을 

굴리고 있을때 지용이 물었다.

"무슨생각이었냐고 묻잖아.어?대체 왜그렇게 속인거냐고!내가 진짜로 너한테 빨대 꽂을까봐 그런거였냐?"

"대체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듣고 이러는건데어?

나한테도 설명을 해줘야 대답을 할거아니냐고!"

"어머니가 PM백화점 사장님이시더라?"

"아...."

"아?리액션이 그정도 밖에 안되는거 보니 아직도 뭔가 더 큰게 남아있기라도 한가보지?왜 어머님 뿐만 아니라 알고보니너도 백화점 부사장 이라도 하고 있었던거아냐?"

"아니야.난 진짜 PM유통신입 나부랭이라고."

"야!어머니가 백화점사장이시라고!게다가 개인 백화점 하나도아니고 자그마치 PM백화점!전국 도시에 있는곳보다 없는 곳을 찾기가 더 어려울정도로 많은 지점을 가진 백화점의 사장인데 네가 일개 신입 나부랭이라고?그말을 지금 믿으라는거냐?"

"넌 씨발 대체  날 얼마나 등신으로 본거냐고 

씨발!아니지 날 믿지 못한거였나?와 진짜 존나 배신감 드네."

"......."

"그렇게 입다물고 있지 말고 뭐라고 좀 해보라고 씨발!진짜 성질 날 라그러니까!!"

"일부러 속이려고 그런게 아니야.그냥 말하기가 두려웠던거야 자기야..."

"그니까  내가 너 로또로 생각할까봐서 그랬다는거아니냐고!"

"그런거 아니야.의도 했던건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봤을땐 속인걸로 됬으니 우선 사과할께."

"그런데 진짜 널 못믿었다거나 그런식으로 생각해서는 아니었어.진심이야."

"더 없어?어머님이 사장이시고  그 차고 안에 있던 슈퍼카 세대가 가족들 소유가 아니라 모두 검소한 네꺼 였다는거 말고 또 없냐고!"

"검소하다니?그건 무슨 소리야?"

"어머니가 그러시더라.넌 차에 욕심이 없어서 

검소하게 세대밖에 없다고.일반 사람들은 평생 한번 타보기도 힘들 차를 세대나 갖고 있는데도 검소하다고 말씀해 주시는 집안에 사는 도련님이셨어 이승현이!"

"그렇게 비꼬지마..."

마침 아버지가 도착하셨다는 소식으로 이들은 더이상의 대화를  잇지 못한체 1층 으로 내려가 모두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한편 식사를 마치고 지윤이를 데려다 준뒤 바로 

출근한 지용은  사무실에서  나오지도않고 노트북만 뚫어져라 바라보는 중이다.

승현의 집에서 나오면서도 지용은 뭔가 찜찜한

 기분을 떨쳐 낼 수가 없었다.

분명 뭔가가 더 있다는 의심을 떨쳐 낼 수 없던

 지용은  인터넷 창에 PM그룹에관한기사들을

 띄워 놓은체  열심히  살펴 보고 있는 중이다.

한국을 대표한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워낙 큰 대기업 답게 몇번의 검색 만으로도 많은 사실을 알 수 있던것이다.

한참을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지용은 한 기사에 온 몸이 얼어 버린듯 굳고 말았다.

《PM이현재 회장 취임 20주년 기념 PM인의 상 주최》

라는 제목의 기사에 나온 PM그룹의 이현재회장의 사진 속엔 승현의 아버지가 회사의 대표다운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지용은 벌떡 일어서서 책상위에 놓인 노트북을 그대로 바닥에 내팽겨 쳐 버렸다.

바닥에 떨어져 깨져 버리는 노트북의 커다란 소리를 듣고 상훈이 사무실로 들어왔으나 지용은 나 

신경쓰지마.하고 말한뒤  비틀비틀 소파로 걸어가 몸을 묻었다.

하긴 중년의 여인 임에도 백화점 사장인데 그런 

그녀의 남편인 아버지가  평범할리는 없던 일이었다.일반 부잣집이라기에는 너무 크고 좋았던 집...  전혀 평범하지 않던 씀씀이들...가정집에 있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았던 메이드 수하며...

애초부터 어디서 본듯했던 낯익은 아버지의 얼굴까지...20 억 이라고 했던가?그러고보니 아무리 잘산다한들 아들에게 붙은  귀찮은 놈을 떼어내겠다고 그 정도의 돈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대한 민국에서 얼마나 되겠는가...그제야 모든 퍼즐이 완벽히  맞춰 졌건만 지용은 기분이 개운하긴 커녕  

커다란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밖으로 나가 상훈에게 술을 좀가져 오라고 지시한 지용은 사무실 테이블에 앉은체 홀로 술을 마시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지금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정체를 알 수가 없었다.지금 이 감정이 분노인지 배신감 인지 도저히 알 수는 없었으나 기분이 나쁘다는것하난 확실했다.

그렇담 대체 왜지? 그때 그 쓰레기 새끼 처럼 로또라며 즐거워 하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나쁜일도 아닌데 대체 왜?내 연인이 부자라는데 왜 화가 나는걸까?날 속여서?아님 그에 비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는 내 자신때문에?존심이 상해서?뭐지?하는 수많은 물음이 들었으나 화가 난 

이유 중 정확한 단 하나가 있었다.

오늘 저녁이었다.승현은 바로 몇시간 전에도그렇게 물어오는 자신에게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계기가 있었다.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제게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

왜지?내가 싫어서?아니,그럴리는 없다.그럼?말해 줄 가치가 없어서?아니,그러기엔 아까 내가 살벌하게 몰아 붙였었다.그냥단순히 그런이유는아니었을것이다.그럼?날 믿을 수가 없었나?그래,이게 그나마 가장 근접한거 같다.

한참을 혼자 질문하고 답하며 술을 마시던 지용이 여기까지 생각이 닿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애초부터 승현은 자신을 믿지않았었다는 결론이 나자 들고 있던 잔을 그대로 집어 던지고 말았다.

유리 파열음을 듣고 다시 들어온 상훈이 깨진 유리를 치우고 새 컵을 가져 다 주고 나가자 지용은  다시 생각에 잠겼다.

이제는 더이상 승현이 저를 속인 것에 대한 의문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로 한 지용은 이제 어떡하지?하는 새로운 고민에 빠져 들었다.

모든 사실을 알게된 지금 지용의 머릿속은 그동안 추억이라거나사랑이라는 감정 대신 분노와 배신감만이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 앞에서 그렇게 순진한 얼굴을 한체 속여가며 속으로 안도하고 있었을 그 이중성에 소름끼치도록  배신감을 느낄 뿐이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생각이 들다가 한편으론 나따위가 가당키나해?그런 집안에?하는 생각으로 바뀐다.

어차피 이루어 질수  없는 사이다.같은 남자인것도 힘든데 게다가 PM그룹이라니.내가 정리 하는게 맞아.하는 생각만 가득 차오를 뿐이다.

옆에 있던 휴대폰을 들고 배경 화면으로 해 두었던 웃고 있던 승현의 사진이 보이자  더 화가 치밀어 오르는 기분이었다.순간적으로 휴대폰도 집어 던질뻔 했던 지용은 책상 위에 대충 올려진  깨어진 노트북을 보곤 꾹 참았다.

홧김에 급하게 혼자 마신 술에 시야가 점점 흐릿해지는 기분이 었으나 소파에 깊이 기댄뒤  승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승현...이승현..."

[응자기 잘갔어?어디야?가게야?]

"하...씨발이승현..."

[자기 목소리가 왜그래?술마셨어?설마 아직도 화난거야?]

"이승현...나 도저히 너 못 만나겠어...이제 널 믿을 수가 없어...너무 무섭고 소름끼쳐."

[자기야!무슨소리야.응?권지용!여보세요?]

승현의애처로운 목소리가 들렸으전화는 이미그대로 끊어져 버린 뒤였다.

♡♡♡♡

독자님들 감기 조심하고 계시죠?

라벤더는 다음 편이 마지막화가 될듯 합니다.미리 알려드리는게 나을듯 해서요...

♡♡♡♡


#빅뱅#빅뱅팬픽#뇽토리 #라벤더#지상주팬픽#플라워시리즈




 







글쓰는거좋아하는Vip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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